숨 막히는 뉴 아이맥과 아이들

입력 2015-10-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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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맥 전제품의 업데이트 소식을 알렸다. 말인즉슨 돈 쓸 준비가 되었느냐는 선전포고같다. 새로운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로 무장하고, 액세서리까지 레벨업했다.

최초로 레티나 4K(4096×2304)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21.5인치 아이맥이 등장했다. 아아, 외면하고 싶다. 나는 지금 1920×1080 해상도의 21.5인치 아이맥을 사용하고 있는데, 4K 제품을 보면 마음이 상할 것 같다. 길 가다 마주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물론 애플은 여전히 1920×1080 해상도의 21.5인치 모델도 유지한다. 여러분이 만약 21.5인치 아이맥을 사려고 한다면 고민 좀 해야겠다. 레티나냐 아니냐! 심적 갈등을 자아내는 선택지다. 지금껏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없어도 잘 살아왔지만, 종전보다 색상 표현 범위가 넓어진 새로운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그래픽 경험을 바꾸는 매력적인 요소니까. 4K 모델은 3.1GHz 쿼드코어 5세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8GB RAM, 인텔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스 6200를 탑재했다. 두 개의 썬더볼트2 포트는 이제 아이맥의 기본 사양이라고. 가격은 209만원. 참고로 레티나가 아닌 21.5인치 모델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149만원, 179만원이다.

이제 27인치 모델을 살펴보자. 모든 27인치 아이맥에는 레티나 5K(5120×2880)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3.2GHz 쿼드코어 6세대 인텔 코어 i5프로세서에 최신 AMD 그래픽을 탑재했다. 저장공간은 모델에 따라 HDD 1TB나 퓨전드라이브를 사용한다. 퓨전 드라이브는 하드 드라이브의 고용량과 플래시 저장 장치의 고성능을 결합한 개념으로,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주 사용하는 앱과 파일을 플래시 저장 장치로 이동시켜주는 융통성을 가졌다. 옵션에 따라 1TB, 2TB 중 선택할 수 있다. 27인치 아이맥은 사양에 따라 249만원, 269만원, 309만원.

키보드와 마우스, 트랙패드도 완전히 달라졌다. 모두 내장된 충전식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일회용 배터리가 필요 없게 됐다. 이제 이 깜찍한 녀석들도 라이트닝 포트로 전기를 공급해주면 된다. 2시간이면 100% 충전되며, 약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매직 키보드는 몸집을 확 줄였다. 훨씬 날렵해졌으며, 새롭게 설계한 가위식 메커니즘을 통해 타이핑 경험도 개선했다. 키의 어느 부분을 눌러도 명확하고 일정하게 반응하며, 높이를 낮춘 디자인 덕에 타이핑이 더 편안해 졌다고 한다. 가끔은 키보드 하나를 만들어도, 이 세상에 없던 물건을 만들어낸 양 근사하게 포장하는 애플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읽다보면 이 키보드가 없으면 기사를 못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매직 마우스2는 매끄러운 표면으로 거듭났다. 표면에서 간단한 제스처를 실행할 수 있는데, 이 마우스는 내가 마우스를 사용 중인지 그냥 그 위에서 손을 쉬고 있는지도 구분한다고 한다. 무섭다. 배터리를 넣지 않는 만큼 더 가벼워 저항이 줄어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다.

다른 액세서리가 더 작고 가벼워진 반면, 매직 트랙패드2는 더 넓어졌다. 기존 제품보다 29% 정도 표면을 키웠으며 포스터치를 적용한 것이 가장 강렬한 특징. 데스크톱 환경에서 포스터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소식이다. 포스클릭으로 단어를 찾거나, 파일을 미리 훑어보고, 주소 꾸욱 눌러 지도를 바로 불러오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느끼게 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매직 키보드는 12만 9000원, 매직 마우스2는 9만 9000원, 매직 트랙패드2는 16만 9000원이다. 세 가지 모두 가지고 싶은데, 가격이 살짝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 하지만 좋은 방법(?!)이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된 아이맥을 사면 22만 8000원 어치의 매직 키보드와 매직 마우스2가 함께 달려온다. 그냥 아이맥을 새로 사는 게 어떨까? 날씨가 좋다. 월급날은 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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