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로켓 발사를 총괄하는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이 국제우주연맹(IAF) 가입을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오는 16일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IAF의 제66차 국제우주대회 연례 총회에서 북한을 IAF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이 승인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에 있는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은 NK뉴스에 이런 내용을 전하며 "북한 대표단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이런 내용을 모른다"고 밝혔다.
IAF는 평화적 목적의 우주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1951년 세워진 국제기구로, 우주와 관련된 분야를 다루는 회사나 조직을 회원국으로 받고 있다.
인바르 센터장은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가입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맹은 국가우주개발국 가입 승인이 순수과학과 관련된 것이며 비정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중심으로 장거리 로켓을 시험발사하며 '평화적 목적의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로 간주한다.
인바르 센터장은 "IAF의 국가우주개발국 가입 승인이 국제무대에서 (평화적 목적의 우주 개발을 주장하는) 북한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IAF에 가입을 신청하면서 연간 예산이 1억250만유로(약 1341억원)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예산 규모는 위성 하나를 쏘아올릴 때 들 것으로 추정되는 약 8억5000만유로(약 1조1126억원)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인바르 센터장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