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트위터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잭 도시 창립자가 첫 개혁의 조치로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 트위터는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대응은 하지 않겠다”며 해당 보도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인원 감축에 대한 정확한 규모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구조조정이 전 분야에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도시 CEO가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추가 개혁 조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트위터 이사회는 딕 코스톨로의 사임 후 임시 CEO로서 경영 공백을 메꿔온 도시 창업자를 회사의 종신 CEO로 공식 지명했다. 도시 CEO는 지난 2008년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회사에서 방출됐다가 2011년 복귀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번 감축과 함께 연구개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규모를 축소하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현재 트위터의 전 세계 35개 사무실에는 41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트위터의 직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트위터의 이용자 증가율은 50%에 못 미쳤다. 지난해 트위터의 지출경비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억3300만 달러(약 7251억원)에 달했다.
씨티그룹의 마크 메이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의 구조조정설은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 모두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인원 감축은 남은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면서도 “투자자의 입장에선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회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감이 생긴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