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은 12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연기 기대감에 3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6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16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6일의 온스당 1173.220달러 이후 최고치이다.
짐 웍코프 킷코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리아발 지정학적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귀금속,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조짐이 있다”면서도 “아직 확신을 갖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페루 리마에서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열린 국제금융 세미나에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전망은 ‘예상’이지 ‘약속’이 아니다”며 대외적인 요인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올해가 아닌 내년으로 연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