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60조원 규모 EMC 인수 계획 곧 공식 발표

입력 2015-10-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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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주당 33달러…성사 시 IT 기업 사상 최대 M&A로 기록될 듯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사진=블룸버그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사진=블룸버그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이 빅데이터업체인 EMC 인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델이 12일 인수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현금과 주식을 합쳐 EMC에 주당 33달러의 인수가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인수 전체 규모는 530억 달러(약 60조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주 양사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알려지기 전의 주가 27%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현재 EMC의 전체 시장가치는 536억 달러, VM웨어의 시장가치는 323억 달러로 알려졌다.

양사의 협상이 이뤄지면 정보기술(IT)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진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브로드콤을 3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 업계 최대 M&A로 기록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델은 EMC 1주당 25달러의 현금 제공과 EMC 자회사인 VM웨어 가치와 연계된 신주를 주당 8달러에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 현재 양사는 VM웨어에 대한 이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로나 벤처그룹의 맷 맥클웨인은“이번 합병은 기업용 IT 시대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게 할 것”이라며 “최근 재무적인 문제를 겪던 EMC에도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EMC의 주가는 13%나 하락했다. 이에 주주들은 주가부양을 압박했고 EMC는 회사 매각 등을 고민했었다.

브라이언 마 IDC 애널리스트는 “최근 델은 PC 시장에서 벗어나 기업시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EMC가 이런 델의 움직임에 힘이 될 것”이라며 양사 합병의 시너지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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