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주범, 軍교도소에서 또 가혹행위…피해자 증언 들어보니

입력 2015-10-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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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

(사진=SBS 방송화면)
(사진=SBS 방송화면)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 이모(27) 병장이 군 교도소에서도 수감 병사들에게 폭언과 폭행,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보도됐다.

11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인 이모 병장이 국군교도소 수감 생활 중 동료 수감자 3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병장은 올해 2월부터 이들 수감자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헌병대는 지난 8월 수사에 착수해 사건을 군 검찰에 이첩했다. 피해자들은 이 병장이 '화장실에서 꿇어앉힌 다음 몸에 소변을 봤다', '페트병으로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 '성희롱을 했다' 등의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이 병장의 추가 범행을 막고자 그를 독방에 이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병장은 지난 4월 초 군사법원 2심에서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살인죄가 적용돼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병장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해 살인죄를 적용했으나 윤 일병 유족의 위로금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1심(징역 45년)보다 낮췄다.

이 병장은 다른 가해자 3명과 함께 작년 3월 초부터 윤 일병에게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수십 차례 집단 폭행해 4월 초 윤 일병이 숨지게 했다. 이 사건은 그 잔혹성으로 인해 전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가혹행위 피해자는 방송을 통해 "(교도소)방을 배정받고 들어갔는데 (이모 병장이) 자기가 누구인지 아느냐, 윤 일병 사건의 주범 이OO이야. 만나서 반가워"라며 악수를 하는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피해자는 "(이모 병장이)윤 일병 계도 대답을 너처럼 잘 안 했다. 너는 윤 일병 같다"는 말을 방송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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