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 819억 현물출자 방식 유증 실시…지주회사 전환 마무리 작업

입력 2015-10-08 09:10 수정 2015-10-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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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이 지주회사 전환의 마무리 작업에 착수했다. 8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쿠첸 주식을 공개 매수해 지주회사의 지분 조건 충족에 나선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따라 부방그룹의 계열분리까지 점쳐볼 수 있는 상황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방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818억9999만원 규모의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쿠첸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출자하면 부방은 그 대가로 부방의 신주를 지급한다. 현재 부방이 공개매수할 쿠첸 보통주는 300만주로 공개매수가격은 1주당 2만7300원이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부방은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앞서 리홈쿠첸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사업을 분할해 부방을 지주회사로, 쿠첸을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며 지난달 4일 코스닥 시장에 각각 재상장 했다.

부방이 온전한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회사의 주식을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을 소유해야 하고 총 자산 대비 자회사 지분가액 비율인 50%을 충족해야 한다. 부방이 이번 유상증자를 계획대로 마무리한다면 쿠첸의 지분 28.07%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오는 11월20일부터 12월9일까지 공개매수 청약을 받은 뒤 12월23일 신주가 상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회사 측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위해 부방은 쿠첸을 당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비율이상 소유하기 위해 쿠첸의 주주들로부터 회사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그 대가로 현물출자를 한 주주들에게 당 회사의 신주를 발행, 배정하는 방식의 본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약ㆍ신주배정의 대상은 자회사인 쿠첸의 주주 중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로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방은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부방그룹 이동건 회장의 장남인 이대희 쿠첸 사장과 차남 이중희 제이원인베스트먼트 대표 간 지분 정리에 돌입했다. 이번 현물출자에 이 사장과 이 대표의 참여 유무에 따라 각 회사의 보유 지분이 달라지고 계열 분리까지 전망할 수 있다.

현재 이 사장은 부방과 쿠첸의 지분을 18.3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17.72%를 가지고 있는 부산방직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이 대표 역시 두 회사의 지분이 12.69%에 달하며 제이원인베스트먼트를 통해 4%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결국 이번 현물출자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지분 구조가 변동되면서 2세 경영에 따른 계열 분리도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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