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북미와 유럽 주식형 펀드에는 각각 145억원, 32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일본 주식형 펀드에도 331억원가량이 몰렸다.(기준일:2015.10.5.)
그러나 글로벌 신흥국 주식형과 동남아, 아시아 신흥국 및 아시아 태평양 주식에서는 각각 23억원, 13억원, 7억원 상당이 유출됐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에 유일하게 57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2963억원가량 막대한 자금이 빠져나간 후 첫 유입세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중국발 경기불안의 글로벌 확장 조짐이 퍼지면서 펀드자금이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글로벌 신흥국에서는 올해만 4080억원이 유출됐고 남미신흥국과 동남아, 아시아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각각 205억원, 281억원, 1787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유럽주식펀드에는 1조4399억원이 쏠렸고 일본과 북미 펀드에도 각각 7325억원, 979억원이 들어왔다.
10월에도 이러한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일부터 이날까지 신흥국 지역에서 1억원 내외로 소폭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북미, 일본 주식형 펀드에 총 68억원이 유입됐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세계 경기둔화 우려 속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며 신흥국 통화 안정성을 낮출 것”이라며 “위험자산을 찾는 유동성이 신흥국과 채권형 대신 선진국 권역의 자산을 중심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한 달간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유동성이 있는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 권역에서의 상장지수펀드(ETF) 활용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며 “중국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가 있긴 하지만 신흥국 자산 선호가 낮아지는 것을 고려하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ETF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수출주에서 내수관련 대형주로 손바뀜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화학, 증권, 유통, 소프트웨어 업종을 담는 ETF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ETF 상품 중에서는 미국 ‘SPDR S&P500 ETF TRUST’, 유럽 ‘ISHARES MSCI EMU ETF’, 일본 ‘ISHARES MSCI JAPAN ETF’ 등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