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또다시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무역업계가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위조상품 유통을 또다시 문제삼고 나섰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자사 사이트 내에서 판매되는‘짝퉁’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는 전날 무역대표부(USTR)에 타오바오를 위조상품을 유통하는 ‘악덕 시장(notorious market)’으로 분류해달라고 요구했다. AAFA는 서면을 통해 “타오바오와 다른 알리바바의 사이트에서는 위조상품 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우리가 기존에 언급했던 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상황은 2012년부터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악덕업체’라는 꼬리표가 회사에 직접적인 처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미국 무역업계는 그간 알리바바 ‘짝퉁’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왔다. 이에 2011년 USTR은 타오바오를 불법 복제품과 관련해 ‘문제 시장(problematic markets)’으로 분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알리바바가 상표권자의 불만을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따라 알리바바를 해당 목록에서 빼줬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알리바바는 AAFA 측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해당 단체가 만남을 거부하고 있어 속수무책이라는 입장이다. 알리바바는 “어떠한 문제라도 AAFA와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지만 AAFA가 수개월째 우리와 만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AAFA 고객들과 일을 하고 있고 그들도 우리가 위조상품을 퇴출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긴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