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의 정운호(50)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6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국내 폭력조직 범서방파 등이 운영하는 마카오의 불법 도박장 정킷(junket)방에서 100억원대 원정도박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제출한 의견서에는 도박 관련 범행 일체를 자백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설립자로 화장품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