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이 “마음은 항상 박병호와 정면 승부하고 싶다”며 승부욕을 자극했다.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용희, 염경업 감독과 이택근, 박병호, 조동화, 정우람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정우람은 박병호에 대해 “항상 정면승부하고 싶지만, (와일드카드에서)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박병호의 공략법에 대한 질문에 김용희 감독과 SK 와이번스 선수들의 답변은 솔직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진행하다 보면 박병호를 상대해야 할 때가 꼭 온다. 정면승부를 해야 할 때가 있고, 보내야 할 때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점수와 잔루 등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병호는 가장 피하고 싶은 선수다. 우리 투수들이 박병호의 타이밍을 흐트러트린다든지 해서 잘 공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동화는 “저는 상대할 수 없으니 더그아웃에서 (박병호가) 못 치도록 심리적으로 흔들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에 박병호는 “제가 마인드컨트롤을 잘 해야겠다”고 받아쳤다. 그는 “그전에도 그런 경험을 해봤다”며 “스스로 흔들려서 무너진 것이 맞기 때문에 그 상황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7일 목동구장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한 넥센이 1승을 갖고 시작하며, 먼저 2승을 따낸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