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TPP(Trans-Pacif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체결에 따라 베트남 생산 거점을 확보한 의류 업체가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체결된 TPP의 세부 조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섬유, 의류 업종은 TPP 역내 지역 수출시 관세가 대부분 즉시 철폐되고 Yarn forward(원사기준 원산지 판정방식)방식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참여국 중 유일하게 섬유.의류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의 경우 미국 수출시 현재 부과되는 관세는 12%”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3년 베트남 섬유 수출은 177억 달러로 최대 품목이며 대미 수출 의존도는 약 50%이었다. 미국 수입 의류 시장 내 베트남 비중은 약 10%이다. 대미 수출 확대뿐 아니라 역내 캐나다, 일본 등도 주요 의류 수요국으로 이번 TPP 체결을 통해 베트남의 의류 수출 기반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 연구원은 “섬유.의류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업체별로 상이하지만 가장 큰 수혜는 베트남 생산 거점을 확보한 의류 OEM업체”라며 “국내 의류 OEM에서 한세실업, 영원무역 , 태평양물산 등이 해당 업체로 주목할 만 하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생산 비중은 한세실업이 약 60%, 영원무역은 18%, 태평양물산은 50% 수준이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TPP체결이 국내 소재 의류 제조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