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은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로부터 중국 녹지(뤼디)그룹에 지급한 계약금 1000억원을 현물출자 받아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직접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날 오전 롯데관광개발과 동화투자개발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동화투자개발이 드림타워 카지노호텔 계약금 1000억원을 롯데관광개발에 현물출자하고 롯데관광개발은 주식 564만9717주(발행가액 주당 1만 7700원)를 동화투자개발에 배정하기로 결의했다.
현물출자란 투자자가 현금 이외의 재산을 출자하고 주식을 받는 방식으로, 상장사인 롯데관광개발은 법원의 인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제주 최고 중심지인 노형오거리에 위치한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토지주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공동개발하기로 한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9월 1일 동화투자개발은 녹지그룹에 사업부지(2만3301㎡)를 1920억원에 매각함과 동시에 동화투자개발이 소유할 카지노호텔의 계약금으로 1000억원을 녹지그룹에 지급한 바 있다. 동화투자개발은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등 전체 연면적 30만2777㎡의 59.02%를 소유할 예정이다.
이번 현물출자에 따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은 계열사의 맏형인 롯데관광개발이 전면에 나서서 추진하게 된다.
관광산업의 꽃인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1971년 창업이래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온 롯데관광개발의 숙원사업이다.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은 “오랜기간 축적된 외국인관광객 유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림타워를 월드클래스(world-class)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만들겠다”면서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와 동화면세점빌딩의 자체개발 경험도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완공으로 생겨나는 고급일자리, 200개 중 80%를 제주 도민분들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며 “본사도 제주로 옮겨 평균 임금이 가장 높고 관광진흥기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등 1626객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전망대, 호텔부대시설로 구성된다.
녹지그룹이 개발하는 호텔레지던스는 5성급 카지노호텔 서비스가 제공되는 수익형 호텔로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수분양자들로부터 호텔레지던스를 위탁받아 카지노호텔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이 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18년 하반기에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