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2일(현지시간) 자정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 공항에 추락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현지 소식통과 언론 등을 인용해 미군 5명을 포함한 1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트리버스 아프간 주둔 미국 대변인은 NBC와의 인터뷰에서“추락사고는 자정 이후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12명의 사망자 가운데 5명은 군인이고 다른 5명은 미국 주도 연합군과 계약한 민간 군사보안업체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트리버스 대변인은“수송기 추락 당시 적의 사격 상황 등은 없었다”며 “현재 정확한 사상자 파악과 함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 동부에는 미국과 폴란드군을 비롯한 1000명 가량의 연합군과 4만명의 아프간군이 주둔하고 있다. 아프간 전체로 보면 9800명 규모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사고 수송기인 허큘리스 C-130 수송기는 미국 록히트 마틴이 제작한 것으로 미군의 대표적 전술 수송기이다. 현재 전 세계 80개국 이상이 해당 수송기를 사용하고 있다.
1957년 미 공군이 처음 도입한 이 기종은 조종사 등 5명의 승무원과 비무장 일반승객 92명 또는 무장병력 64명을 태울 수 있다. 화물탑재량은 20톤(t)으로 2~3대의 험비차량이나 1대의 M113 장갑차를 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