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일 서울 을지로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솔제지는 1965년 삼성그룹 고(故) 이병철 회장이 새한제지를 인수한 이래, 50년간 종이를 통해 국민문화 창달과 국가경제 발전을 실천해 온 기업”이라며 “한솔그룹 역시 제지사업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 연관 사업군이 그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솔제지는 명동 세종호텔에서 전 임직원들과 함께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창립기념식에서 이 대표는 계열사인 인쇄용지 전문기업 한솔아트원제지, 지류 유통업체 한솔PNS, 골판지 원지 생산기업 한솔페이퍼텍과 최근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로 구성한 제지 연관 사업군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3조원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는 계열사별 특성과 사업 연관성을 고려해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솔제지는 최근 3년간 진행해 온 유럽자회사 인수를 통해 확보된 라벨ㆍ감열지 컨버팅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감열지 사업을 필름과 택배라벨까지 확장시킨다. 한솔제지는 이미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인 덴마크의 샤데스(Schades)를, 2014년 네덜란드 라벨 가공업체 1위 텔롤(Telrol)을 인수하면서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고, 최근엔 감열지 가공ㆍ유통업체인 R+S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올해 해외업체 3개사의 매출은 2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세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내년에는 매출과 이익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신제품 개발과 인수합병(M&A)을 통해 하이테크(High-tech) 종이소재 사업에 집중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특수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솔제지는 최근 세계 최초로 나일론 섬유용 전사용지를 개발해 출시했으며, 이 밖에도 전기 절연소재로 쓰이는 아라미드지, 고부가가치 상품인 인테리어 용지 등의 신소재, 신제품 개발을 통해 특수지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솔제지 창립 50주년을 맞아 계열사인 한솔아트원제지, 한솔PNS, 한솔페이퍼텍 등 제지 사업군이 중심이 돼 한솔그룹 내 핵심 사업부문으로 동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