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에 가담했던 한국인 김모 군(18)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IS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다른 한국인 대원들의 생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정보당국 및 중동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은 시리아 북부 IS 근거지 라카 일대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 이 공격으로 약 8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김군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
사망 후 최대 24시간 내에 매장하는 이슬람의 장례 풍습으로 인해 일일이 시신을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김군의 사망 여부를 100% 확신하긴 힘들다. 하지만 연합군의 공격 대상에는 IS 분파 내 김군이 몸담고 있는 외국인부대도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 군의 사망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한국인들의 생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방송된 'SBS스페셜'에서는 'IS 이슬람 전사, 그리고 소년들'이란 타이틀로 방송을 하면서 IS에 가담한 한국인이 김 군 외에도 더 있다는 다수의 증언을 전했다.
당시 'SBS스페셜'은 IS에 가담한 한 네덜란드 소년의 아버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들을 비롯한 IS 대원과 채팅하는 과정에서 "락까에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한국인이 있다"고 전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락까는 시리아 북부도시로, IS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IS가 세력을 얻은 지역이다.
또 전직 IS 대원으로 활동했던 한 청년은 'SBS 스페셜' 측과 인터뷰에서 "한국인 IS 대원을 봤다. 그 한국인은 군복을 입고 검문소에서 총을 들고 서 있었다. 키가 작고 나이가 어려보였다. 15~16살 정도로 보였다"며 "한 달 뒤 또 다른 한국인을 만났다. 성인이었다. 그 사람들이 지금 당신들이 하는 말과 똑같은 언어를 썼다"고 말했다.
시리아 임시정부 관계자도 "2명의 한국인 대원을 만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국에서 왔다고 했다. 그 먼 한국에서 누가, 어떻게 이 사람들을 데려왔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IS 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