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추석 연휴와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을 맞아 서울 동대문에 있는 쇼핑몰 '두타'를 찾아 내·외국인 쇼핑객 동향을 살펴보고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어 코리아 그랜드세일 이벤트 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주 차관은 "메르스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각자가 관광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마음으로부터 환대하고 불편사항을 해소해 '친절 한국, 관광 한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주 차관과의 간담회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이달 하루 평균 매출이 작년 9월보다 10% 이상 증가했고 메르스 발생 이전인 올해 1∼5월에 비해서는 80∼90%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동대문 쇼핑몰 관계자도 지난 5월에 하루 평균 60∼70대 들어오던 대형 관광버스가 이달 들어 70∼80대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