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1일 세관직원을 사칭해 세관에 압수된 유명제품 등을 판매한다는 사기행위에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세관직원을 사칭해 저질 골프채 등을 세관에 압수된 고급물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행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가짜물품을 진품으로 속이기 위해 세관직원임을 사칭, 세관 압수ㆍ공매물품 등으로 둔갑ㆍ판매하거나, 위조된 수입신고필증을 소지해 유명브랜드 수입제품으로 속여 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 유치를 위해 '세관 유명상표 공매물품 공개 매각'이라는 허위행사 전단지 등을 제작ㆍ배포해 소비자를 속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지난해 10월 이같은 방법으로 2005년 9월 ~ 2006년 7월까지 42명에게 디지털 카메라, 골프채 세트, 캠코더 등 약 1억5000만원어치를 판매해오다 부산세관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사기행위가 행락 철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발생될 것으로 보고 이들 휴게소를 중심으로 일제단속 등 집중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전국 주요도로변 휴게소 등에 대해서도 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관세청은 "단속에 앞서 '세관직원이 압수물품 등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 사실 및 국민인식 제고'를 위한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한다"며 "언론홍보와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홍보 플래카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기행각이 게릴라식 이동 판매로 피해신고가 있어도 추적이 곤란한 점을 악용하고 있어 사전 신고를 위한 홍보용 신고카드 및 국민 계도용 전단지를 제작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