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지난주(9월 21일~25일)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하면서 하락폭을 좁혔으나 원유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79센트(1.8%) 상승한 배럴당 4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주간기준 3.6% 떨어졌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43센트(0.89%) 오른 배럴당 48.6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 0.65% 떨어졌다.
미국 원유정보제공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 원유채굴장비 수가 64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의 1609개에서 무려 60%나 줄어든 것이다. 최근 3주간 감소한 원유채굴장비 수는 31개로 집계됐다.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세를 이어가 시장 내 과잉 공급 압력이 다소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하락폭을 좁혔다. 다만, 여전히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상승 전환은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와 고용시장을 나타내는 경제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유가 등락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포함해, 9월 소비자 신뢰지수, 9월 ADP 신규취업자 등이 발표된다. 내달 1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도 공개된다. 9월 비농업부분 신규고용, 9월 시간당 평균임금, 실업률 등도 눈여겨 봐야할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연준 위원들의 연설은 이번 주 11차례 이상 준비된 걸로 전해지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시작으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그리고 대니얼 타툴로 연준 이사 등이 연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