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놀즈아메리칸의 담배 브랜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 블룸버그
일본 재팬토바코(JT)가 미국 담배 대기업 레이놀즈아메리칸의 일부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JT는 유력 브랜드인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그 규모가 6000억 엔(약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담배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JT는 인수ㆍ합병(M&A)을 지렛대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미국 2위 담배업체 레이놀즈는 올해 3위 로릴라드를 274억 달러에 인수하고 나서 경영효율화를 위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담배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조정 대상에 들어간 것이다.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은 일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인수 협상이 결렬되거나 대상 브랜드가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JT는 인수 소식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앞서 JT는 지난 1999년 미국 RJR나비스코 해외 담배 사업부를 약 9400억 엔에 인수했다. 2007년에는 영국 담배회사 갤러허를 2조2500억 엔에 사들였다. 한편 올해 음료 사업에서 철수하고 자동판매기 사업은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에 1500억 엔에 매각하는 등 담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영국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JT 세계시장 점유율은 8.9%로 4위, 레이놀즈는 1.9%로 7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