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일본 거리 풍경 바꾼다…도쿄 택시 30%, 5년내 도요타 콘셉트카로

입력 2015-09-2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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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택시 전용 콘셉트카 'JPN 택시'. 사진=블룸버그
▲도요타의 택시 전용 콘셉트카 'JPN 택시'. 사진=블룸버그

일본의 수도 도쿄 시내를 달리는 도요타자동차의 택시 전용 콘셉트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하이어택시협회(이하 협회)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까지 택시 대수를 도요타의 ‘JPN TAXI’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협회는 하이브리드 자동차(HV)를 적극 도입해왔으나 이와 별도로 20%나 30% 정도로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3년 도쿄모터쇼에서 택시 전용 콘셉트카를 발표할 당시 ‘일본의 거리 풍경을 바꾸겠다’던 호언장담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현재 도쿄에서는 4만3000대 가량의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도요타의 택시 전용 콘셉트카 ‘JPN TAXI’는 실내 공간이 넓은 해치백형으로 전동 슬라이딩 도어와 지상과의 단차가 적은 낮은 플로어를 채용하고 있다. 협회가 도요타의 콘셉트카를 채용한 결정적 이유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HV라는 점때문이다. 일본 택시 대부분은 LPG 차량으로 전용 충전 시설이 전국에 정비돼 있다. 협회는 우선 1만대를 도입하고 이중 절반을 휠체어 승강이 가능한 복지 차량으로 할 예정이다. 가와나베 이치로 협회장은 “약 6년인 차량 교체 기간을 연장해 JPN 택시가 출시되는 2018년부터 차량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와나베 회장은 업계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는 ‘클린 디젤차’ 채용에 대해선 2020년까지 계획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의 경험이 작용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대지진 피해 지역뿐만 아니라 전역에서 휘발유 사재기 움직임이 거세져 긴급 차량조차 급유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택시는 전용 LPG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송에 구애를 받지 않았던 것.

가와나베 협회장은 “재해 위험 관리 차원에서 LPG를 떼어내긴 어렵다”며 “이런 사정이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차로 전면 이행할 수 없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법인 택시 약 3만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4%, 전기차가 13대, 클린 디젤차는 3대에 불과하다.

현재 도쿄도내 택시는 2008년에 비해 약 20% 감소한 상황. 택시 수송 인원은 철도 등 총인원 중 8% 정도여서 업계 입장에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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