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인도 축제시즌에 맞춰 인도 시장에 새로운 4G 스마트폰이 대거 출격한다. 인도에서는 매년 10월부터 11월까지 빛의 축제 ‘디왈리’가 열린다. 이 축제는 전 인도가 기념하는 3대 주요 페스티벌 중 하나다.
통상 이 기간에는 20% 이상의 판매 증대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스마트폰 업체들은 앞다퉈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인도 4세대(4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점도 신제품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인도 내 3대 모바일통신 사업자인 바티에어텔과 보다폰인디아, 릴라이언스지오인포컴 등이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축제기간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인도 시장에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 탑재폰 ‘삼성 Z1’을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중저가폰을 내놓으며 인도 4G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LG전자도 축제기간 약 3억 루피(약 53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스마트폰 판매를 촉진한다. LG전자는 이 기간 약 40~50%의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인도 시장에 다양한 가격의 스마트폰 20종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소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의 새로운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과 동시에 인도에서도 선보인다.
현지 업체 마이크로맥스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다양한 사양 및 가격대별 5~6개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텍스도 다수의 신제품을 출시, 약 7억 루피(약 126억원) 상당의 마케팅 비용을 들여 20~25%의 판매 증대를 거둘 계획이다. 카본은 같은 기간 스마트폰 100만대 판매를 통한 15~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시장이 새로운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른 이유는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고, 중국은 현지 업체의 공세가 거세다. 반면 인도는 인구 12억명 수준의 구매력,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 선호도, LTE 스마트폰 증가세 등으로 핵심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1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10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 10대 중 4대는 인도 시장에서 판매됐다. 더불어 올 2분기 기준 인도에서 팔린 스마트폰 4대 가운데 1대는 LTE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