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의 마지막 작품인 '트라이앵글'이 10월 9일부터 2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박경희 작가의 희곡과 유경희 감독의 연출이 만난 이 작품은 중산층 4인 가족을 중심으로 현대인들의 위선과 부조리, 사회의 폭력성이 가족 간에도 엄연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가족 구성원은 군대를 갓 제대한 세민과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따로 살고 있는 형민 등 모두 성인이다.
세민은 신체적 컴플렉스로 왕따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지만 어머니 아버지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세민과 반대로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형민은 다른 가족들에게 늘 거침없는 이야기로 자신감을 드러낸다.
극이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부부 문제, 부모와 자식간의 문제, 독백처럼 이어지는 세민의 소통 불가한 하소연은 트라이앵글처럼 대치하고 있다.
한국여성연극협회 관계자는 "트라이앵글에서 보여지는 가족들간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뉴스들과 닮아있다"며 "류근혜 감독은 갈수록 더해가는 현대사회의 폭력성에 대한 작가의 심각한 의문에서 문제를 출발시키려고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은 연극 트라이앵글 공연에 앞서 10월5일과 6일에는 나혜석과 김명순의 희곡 낭독 공연을, 10월19일에는 '한국여성극작가전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잘한다프로젝트(070-7664-864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