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국 축구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한 대대적인 축구 마케팅에 나선다.
기아자동차는 19일(현지시간) "베이징 쿤룬 호텔에서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 최성기 총경리와 중국 축구협회 씨에 야롱(Xie Yalong) 부회장을 비롯한 중국 축구국가대표 선수단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애 따라 기아차는 2010년까지 4년간 중국 축구협회와 함께 중국 국가대표 남ㆍ녀 성인팀과 청ㆍ유소년팀, 올림픽 대표팀을 후원하게 된다.
기아차는 "중국 국가대표팀에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효율적인 팀 운영을 위해 의전 및 업무용으로 기아 차량을 지원하는 등 전폭적인 후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지원규모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을 통해 기아차는 ▲중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광고보드 설치 ▲CCTV 채널 중국국가대표 경기 중계시 기아차의 TV광고 삽입 ▲중국 대표팀 공식 마크와 선수 초상권 사용 ▲경기 당일 제품 판촉 행사 진행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짐으로써 중국 축구 팬들에게 기아차를 적극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축구는 세대를 불문한 13억 인구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얻는 기아차의 마케팅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기아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김용환 해외영업본부장은 "이번 중국 축구대표팀 후원은 기아차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9월에 열리는 '2007 중국 여자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대규모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기아의 축구 마케팅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2007~2009년 상해와 베이징 등지에서 열리게 될 '기아 아시안 X게임'도 기아차가 후원하고 있어 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소비자들에게 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과 장기 후원 계약을 통해 2007년부터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파트너로 활동하게 되며 내년에는 '유로 2008'도 후원한다.
또한 스페인과 프랑스 프로축구의 명문팀으로 손꼽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 지롱댕 보르도'를 각각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1996년 국내자동차업계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2002년 합작회사인 둥펑위에다기아차를 설립, 현재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현지공장에서 ▲신형 프라이드 ▲쎄라토 ▲옵티마 ▲카니발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2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총 11만5009대를 판매했다"며 "올해는 중국 현지화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를 앞세워 총 14만5000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26%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