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외국인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뤄디(녹지)그룹이 일본시장에도 진출한다.
뤄디그룹은 21일(현지시간)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업무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공급과잉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많은 일본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뤄디그룹은 일본에서 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기존 부동산 투자는 물론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구체적인 투자 안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사장은 “우리는 뤄디그룹에 일본 부동산개발에 필요한 토지 정보를 제공하고 엔화 표시 회사차 발행 등 자금조달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뤄디그룹은 상하이 시 정부 산하 국유 부동산개발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4021억 위안(약 73조9060억원)에 달했다. 상하이증시에 계열사인 뤄디홀딩스를 상장한 상태로 시가총액은 1744억 위안에 이른다.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 개발 이외 장쑤성 등 중국 여러 도시에서 지하철도 건설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엔저 영향을 받는 일본보다 비싼 부동산이 드물지 않다. 반면 지방도시는 공급과잉에 따른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많은 중국 부동산업체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