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중저가폰으로 확대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전자인증이 117.27% 오르며 코스닥 종목 상승률 1위에 올랐고 한국전자금융, 나이스디앤비 등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무리한 유상증자로 신사업 진출에 나선 금성테크는 35.13% 하락하며 투심이 돌아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셋째주(14∼18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0.31포인트(3.03%) 상승한 669.87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로 상승하다가 국내 시간으로 18일 새벽 금리발표를 앞두고 17일에는 5.43포인트(0.8%) 하락하며 주눅이 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의 물량을 외국인과 개인이 받아내는 모습이었다. 기관이 6조865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조7841억원, 5조852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페이 중저가폰 확대 방침에 관련주 ‘上’ =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확대적용 방침을 밝히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한국전자인증으로 지난 11일 종가 5500원에서 18일 1만1950원으로 무려 117.27% 상승했다.
지난 17일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는 추석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페이가 (보급이) 잘 되고 있고 더 많은 소비자가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용 가능 모델이) 점점 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갤럭시S6 엣지, 갤럭시 노트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4종에서만 사용 가능한 삼성페이 기능을 중저가 폰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관련주들이 크게 반응했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 11일 6510원에서 18일 1만1900원으로 82.8% 올랐다. 나이스디앤비와 한국정보인증도 각각 47.51%, 42.31% 오른 7420원, 1만8500원에 마감했다.
한편 케이티롤은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케이티롤은 지난 17일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지분매각과 자사주 처분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유통주식 확대를 통한 거래활성화와 시장안정화를 위해 지분을 정리하겠다고 밝히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장 마감후에도 케이티롤은 같은 사유로 자기주식 21만주를 주당 8090원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가액은 현재 주가 1만500원보다 낮은 금액으로 총 처분예정금액은 16억9890만원이다.
광림과 엠제이비는 신사업 진출 소식에 활짝 웃었다. 광림은 쌍방울의 최대주주로 덕을 봤다. 21% 지분을 보유한 쌍방울이 중국 금성그룹과 제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50.13% 상승했다.
엠제이비는 지난 14일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카드매출채권할인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달 파일럿 서비스를 실시한 뒤 내달부터 본격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성테크, 엔터회사 인수에도 곤두박질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금성테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감자에 따른 주권 변경 상장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금성테크가 거래 재개 첫 날인 지난 14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 35.13% 하락했다.
11일 장 마감 후 금성테크는 영화, 드라마제작 및 보급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절반을 4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를 위해 40억9998만원 규모(181만5760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도 결정했다. 사업 다각화 목적이지만 총 주식수의 12%에 달하는 규모의 유증 소식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판도라TV와의 합병이 불발되며 급락했다. 하나머스트3호스팩 측은 지난 15일 “판도라TV와의 합병 관련 진행사항을 모두 취소한다”며 “2013년과 지난해 말 판도라TV의 재무제표가 재무상태를 적정하게 반영했는지 의문이 제기돼 감독당국에서 감리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지난주 하나머스트3호스팩은 30.71% 하락했다.
썬코어는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방한이 잠정 연기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받았다. 썬코어는 왕자의 방한시 여러 계약을 체결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왕자는 지난 18일 중국을 필두로 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1일 성지인 메카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잠정 연기됐다.
썬코어 측은 “왕자 방한 시 발표하기로 했던 여러 계약 체결들을 완수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최규선 썬코어 회장이 관계사 임원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들을 시작하는 공식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티스는 지난 11일 984만주 가량의 주식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는 소식에 지난 11일에 이어 15일까지 연일 주가가 하락했다.
바디텍메드는 NH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상장 기일인 지난 11일 하한가(-30%)를 기록한 후 지난주에도 15.54%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