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룹은 30~50대, 도 단위 지역 거주자이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친환경생활 실천을 통해 적립된 그린카드 포인트는 총 87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소비분석시스템(Green-CRM)'을 통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그린카드 사용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그린카드는 환경마크ㆍ탄소성적표지 등을 인증 받은 제품 구입, 대중교통 사용, 에너지 사용량 감축 등 저탄소ㆍ친환경 소비생활을 실천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로 2011년 첫 출시됐다.
그린카드 발급을 지역별 현황으로 살펴보면, 부산광역시가 3월 기준 인구수 약 351만명 중 86만명이 그린카드를 발급받아 24.4%을 기록, 인구당 비율로 계산했을 때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인구수가 1239만명으로 가장 많은 지자체인 경기도는 가장 많은 160만장의 그린카드가 누적 발급됐고 인구당 발급 비율은 12.9%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단위 금융기관 등이 중심이 돼 그린카드 발급ㆍ친환경 소비생활을 장려하고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그린카드 사용자의 연령대, 성별, 거주 지역, 카드 보유기간, 포인트 적립ㆍ사용 등의 다양한 기준에 따라 그린카드 사용자의 결제 형태를 분석하고 비슷한 특색을 지닌 1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15개 그룹 중에서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룹은 30~50대 연령, 도 단위 지역 거주, 그린카드 3년 이상 장기 보유 등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그린카드를 사용해 결제한 사람은 총 844만9922명이며 이 중 친환경생활 실천을 통해 적립된 그린카드 포인트는 총 87억4000만원에 이른다.
그린카드로 저탄소ㆍ친환경제품을 구입하면 제품금액의 3%에서 최대 24%까지 포인트가 적립되며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0~20%, KTX나 고속버스를 탈 때도 이용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 금액을 분석해보면, 에너지 절약에 따른 적립 금액이 57.6%, 대중교통 사용이 36.9%, 친환경제품 구매가 5.5%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포인트 적립 횟수로 분석해 보면, 매일 사용하는 대중교통 결제 횟수가 약 90%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친환경제품 구매 횟수 비율은 2011년 하반기 6개월간 전체의 1%(1300여건)에서 2015년 상반기 9%(43만여건)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그린카드로 저탄소ㆍ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53.8%로 가장 많았으며 편의점 31.9%, 기업형 슈퍼마켓(SSM) 11.2%, 유기농 전문점 0.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기농제품 전문점을 이용한 건수는 2013년 하반기 6개월간 88건에서 2015년 상반기 1만 879건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앞으로 그린카드 사용자에게 맞춤형 친환경소비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의 친환경소비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국민 중심의 정부 3.0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환경부와 BC카드사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그린카드 애플리케이션을 18일 새롭게 출시하고 개인별 친환경 소비 행태ㆍ위치기반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친환경 제품ㆍ행사 등의 정보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그린카드는 8월 말 기준으로 총 1071만장이 발급됐으며, 다양한 제도들과 연계하여 혜택 범위를 확대하며 여러 가지 생활 밀착형 혜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