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남동발전, ‘200억대 손실’ 영흥 6호기 폭발사고 은폐의혹"

입력 2015-09-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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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동발전이 영흥6호기 상업운전 20일만에 200억원대 손실을 낸 폭발사고를 내고도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는 등 사고를 은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17일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 영흥화력 제6호기에서 ‘발전기 특성시험’ 중 발전기차단기가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6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20일 만에 발생한 이 사고로 전기생산이 18일간 중단됐고 전기판매 손실과 사고복구 비용 등 약 24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 의원은 추정했다.

그러나 발전소는 이같은 대형 사고를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 전력거래소에 폭발사고를 알리지 않았으며 그 대신 계획중간정비정지기간 연장을 요청해 전력설비 고장 통계에도 기록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남동발전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귀책사유가 있는 설계회사 현대엔지니어링에 책임을 묻지 않았다. 이에 따라1년 전에 오류를 수정해놓고 정상 상태를 다시 오작동되도록 설계도를 고친 이유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소송의 이익이 없어서라지만 이는 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덮기 위한 것 때문이라고 전 의원은 주장했다.

전 의원은 “이번 사고는 안전을 가장 중시해야 할 국가기간산업 공기업이 정부의 경영평가 점수를 좋게 받으려단기간 성과주의에 매몰된 결과 발생한 사고”라며 “대형 사고를 내고도 ‘일단 덮고 가자’ 식으로 사고를 은폐시킨 것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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