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백만장자 수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북미 지역을 제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캡제미니와 RBC자산운용이 이날 공동 발표한 ‘2014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는 집을 제외한 투자가능 재산이 100만 달러(약 12억원)가 넘는 백만장자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총 467만2000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11.4% 늘어난 것이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보다 6400명 많은 수치다.
전 세계 백만장자 수는 1460만명으로 집계돼 아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6년의 27.1%에서 크게 높아진 것이다. 북미 지역 비중은 6년 전의 33.3%에서 32.0%로, 유럽은 31.0%에서 27.2%로 각각 낮아졌다.
이들 백만장자가 보유한 재산을 놓고 비교하면 북미가 전체 56조4000억 달러 가운데 28.8%로 가장 많았다. 아태 지역은 28.1%로 북미를 바짝 추격했다. 유럽은 2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