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ㆍ중ㆍ일 농업장관회담에 참석한 후 우리 농식품 홍보를 위해 신주쿠를 찾은 이 장관은 15일 오사카로 이동하는 JR열차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동필 장관은 14일 도쿄에서 열린 막걸리 팝업스토어와 한식토크쇼, 한국식품 바이어 리셉션 등에 직접 참여해 한국 농식품을 홍보했다.
이 장관은 "신주쿠를 한류확산의 거점으로 삼아 한식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쳐선 안되고 최근의 침체를 딛고 한국 식문화를 일본에 뿌리내리는 씨앗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신주쿠에서 정기적으로 막걸리 팝업스토어 같은 한식 문화행사를 열고 현지 한식애호가를 잘 관리하며, 한식팬 고정층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인회를 중심으로 현장에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원하는 체계로 운영하면서 농식품부가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개최 등으로 한식 확산은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 장관은 "장기적으로 '신주쿠를 가면 한국 식품과 식문화가 있다'는 인식이 생기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런 활동은 예산을 크게 안 들이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막걸리 축제를 열면서 술을 주제로 한 전통시를 소개한다든지, 전통주 전문가를 초청해 직접 제조 과정을 보여주는 등 문화와 결합한 스토리텔링으로 고정 팬층을 넓혀나가야 함을 예로 들었다. 일본인 전용 한국 식재료 온라인몰 구축도 가능하다는 게 이 장관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12~13일 열린 한ㆍ중ㆍ일 농업장관회의에 대해서는 "3국이 공통적으로 영세농ㆍ고령화ㆍ농산물 개방 등의 문제에 비슷하게 직면해 있다"며 "이번에 식량ㆍ재해ㆍ질병과 같이 공통 숙제에 공동 대응하고 6차 산업을 중심으로 농업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 블록화 시대에 동북아 경제권을 염두에 두고, 갈등없이 한 목소리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부터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다만 개방 민감성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