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 등은 성장세가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워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년 만에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이번 주부터 ‘기어S2’의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별 30만원 중후반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캐나다에서 기본형 301달러, 클래식 324달러의 가격에 기어S2 예판을 진행했다. 삼성 기어S2의 글로벌 출시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삼성전자 독자 OS인 타이젠을 탑재한 기어S2는 최초의 원형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점과 함께 그동안의 스마트워치 기술 노하우를 집대성한 게 특징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에도 와이파이나 3G를 통해 끊김 없이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3G 모델의 경우 데이터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내장형 심 카드(e-SIM Card)를 업계 최초로 탑재해 별도의 심 카드 없이도 3G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이 근거리에 있지 않더라도 기어S2만 손목에 착용하면 각종 알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기어S2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스마트폰과 연동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했다면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까지 범용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기어S2를 애플의 아이폰(iOS)과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드로이드 웨어로 일찌감치 스마트워치 OS 진영을 구축한 구글도 최근 아이폰을 연결하는 기술들을 선보였다. 해당 기능이 탑재된 ‘LG 워치 어베인’은 아이폰5 이상 모델에서 앱 알림, 구글 나우 음성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일각에는 삼성, 구글의 스마트워치 개방형 OS 전략에 애플 역시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100억 달러 안팎인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2018년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는 만큼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잃지 않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워치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면서 파이를 키우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오월동주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530만대로 이 중 애플이 400만대를 팔아 75.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