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수익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고령투자자 비율이 급증하면서 불완전판매 우려가 제기됐다.
15일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ELS 등 파생결합증권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개인들에게 발행된 파생결합증권은 규모는 32조879억원이다. 이중 30%에 해당하는 9조5053억원이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판매됐다.
ELS 수익률은 2012년 연 8.7%에서 지난해 1.3%로 급감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60세 이상 고령자의 ELS 투자는 4만6364명(전체 투자자 수 대비 19%)에서 6만2678명(23%)으로 증가했다. 전체에서 27% 수준이던 고령자 투자금액 비중은 지난해 31%로 늘었다.
특히 고령자에게 판매된 9조5053억원의 파생결합증권 중에서 88%에 달하는 8조3000억원이 원금 비보장상품이었다.
김기식 의원은 “ELS의 수익률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60대 이상의 고령자의 투자자가 늘었다는 것은 고령자에게 판매된 ELS가 불완전 판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ELS가 단순한 고수익 채권으로 위험요인이 없는 것처럼 판매되고 있다”며 “파생결합증권은 과거 저축은행 후순위채, 동양 CP사태처럼 불완전판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금융감독 당국이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