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부산지역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을 모으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분양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엘시티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85층 규모의 주거타워 2개동 882가구를 다음 달 8일 일반분양하면 전국 초고층 아파트 1, 2, 3위가 모두 부산 해운대에 들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해운대 마린시티에 들어선 두산위브더제니스로 80층 규모다.
이어 같은 마린시티에 있는 해운대 아이파크가 72층 규모로 두 번째로 높지만 엘시티가 분양하면서 이 아파트들은 각각 초고층 2위와 3위로 한 칸씩 내려앉는다.'
해안도시인 부산은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해있다.
2004년 벽산건설이 부산 동래구 온천동 옛 늘봄호텔 부지에 전국 최고인 52층 규모의 아파트 '아스타' 3개동 648가구를 분양하면서 최고층 아파트 시대를 열었다.
당시만 해도 주상복합을 제외한 아파트로는 서울 삼성동의 아이파크가 46층으로 가장 높았지만 '아스타'가 등장하며 기록을 깼다.
2008년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분양하면서 층수를 높여 초고층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이후에도 지난해 3월 부산 남구 용호동에 IS동서가 지상 6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성공적으로 분양했고, 지난 6월에는 지역건설사인 삼한종합건설이 58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를 분양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달 초 한화건설이 동래구 낙민동에 46∼49층 규모의 '동래 꿈에그린' 아파트 732가구를 분양해 6만여명의 청약신청자가 몰리면서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초고층 아파트는 뛰어난 조망권과 일조권 등으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부분 초고층 아파트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 건물로 지어지면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고, 입지 여건도 우수해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은 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은 새로 생기는 주거용지 비중이 낮고 대부분 도심 재개발로 건축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초고층 건물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