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용감한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PBR 축소를 배경으로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0일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11월 4일 기존 주식을 두 배로 늘리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며 "현재 예정가는 2만7450원이고 모집총액은 1조2000억원이지만 향후 주가하락시 금액은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11월 27일에 기존 주주들에게 30%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최종적으로 주식수는 114백만주가 되는데 이는 현재대비 2.6배가 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은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자본총계가 3조원을 넘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6번째 대형IB의 등장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태경 연구원은 "지난 2011년 대형IB 제도 등장 이후 5개 증권사가 유상증자를 했다"며 "특이한 조건이었던 한국금융지주와 현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3사의 경우 희석비율이 높으면 주가 충격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최종 확정 가액은 1차 예정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주가 30% 하락을 가정해도 자본총계 3조원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6번째 대형IB가 등장을 예고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목표가는 3만5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ROE 하락에 따라 PBR 프리미엄을 축소조정하였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는 주식수 8700만주 기준으로 무상증자 이전값을 가정했고, 무상증자 이후에는 3만원 내외로 한차례 더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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