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9원 내린 1194.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0분 현재 6.7원 떨어진 달러당 119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선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아시아 통화들이 반등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또 국내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한 데 따른 달러 수요가 어느 정도 마무리 돼 가는 것도 환율을 눌렀다. 여기에 최근의 환율 급등세에 따른 레벨 부담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다음주 16~17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새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형성된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들은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9월 정례회의도 환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장중 중국 증시와 아시아 통화들 움직임에 주목하며 119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191~1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