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로부터 1000억원 대 특혜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리솜리조트 신상수(58)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신 회장에 대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신 회장을 2차례에 걸쳐 직접 조사를 벌이고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대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재차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리솜리조트 그룹은 10년 전부터 경영 상황이 악화해 자본잠식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2005년부터 최근까지 1649억원을 대출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신 회장이 100억원대 횡령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용처를 확인 중이다.
또 최원병(69) 농협중앙회 회장이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리솜리조트에 대출을 강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하나로마트 등 농협중앙회가 담당하는 유통시설의 건축이나 리모델링, 감리 등의 사업을 진행한 H 건축사무소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농협중앙회가 H건축사무소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대금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에 대해 살펴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