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손해보험사들이 상위사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보상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통합 자회사를 출범시켜 보상조직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제일화재, 신동아화재 등 3개 중형 손보사들은 대인보상 부문을 통합하기 위한 자회사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손보사들의 보상 통합은 예전에도 시도된 바 있다. 제일, 신동아, 흥국쌍용, 대한, 그린 등 중소사들은 하나로 서비스라는 보상 통합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추진되는 보상 통합은 단순한 서비스 통합이 아니라 자회사 설립을 통한 조직의 통합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 등 상위사의 경우 한지역내 자동차 정비업소나 병원을 1개만 전담으로 담당하고 있어 출동과 서비스가 빠르지만 중소사들은 한 보상직원이 여러 병원이나 정비소를 담당하고 있어 서비스 부문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3개사들은 보상망을 통합하게 되면 이같은 문제가 어느정도는 해소 될 것으로 정망하고 있다.
중소사 한 관계자는 "상위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보상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3개사가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며 "아직은 논의 단계일 뿐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보상망이 통합되고 대물 보상이 완전 아웃 소싱되면 중소사들의 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이다. 회사의 적을 포기하고 새로운 자회사로 나가게 된다는 점에 대해 보상직원들이 크게 부담을 느기고 있다.
이 관계자는 "3개사의 급여 수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급여 책정은 물론 다른 복지 부문에서도 차이가 나게 되고 가장 큰 문제는 회사의 품을 떠나게 되는 것에 대해 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상망 통합에 대한 3개사의 입장도 확연히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아화재는 강력하게 통합을 추진을 원하고 메리츠는 상대적으로 우이에 있는데 굳이 보상을 통합할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을 보기고 있다는 것.
또 제일화재는 신동아화재와의 계열 관계가 어느정도 정립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상을 통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하고 보상망이 통합될 경우 중소사들의 계열 통합은 더욱 확대될 가능도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