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 탑승객 가족들이 진상 규명과 조속한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사망자 가족 70여명은 7일 오전 사고 연고자 대기소로 쓰이는 전남 해남읍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위원회를 꾸려 공동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위원장 한 명과 실종·사망자 가족으로 각각 구성된 부위원장 2명, 집행부 등으로 꾸려졌다. 이후 대책위는 실종·사망자 가족들의 공통된 질문과 요구사항을 취합해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가족들은 해경이 사고 발생 신고와 구조가 지연된 경위, 구조 상황 등에 대해 지금까지 한차례도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해양수산부와 국민안전처, 해경 실무자들이 체육관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가족들이 이를 요구해 실무자들이 제주해경 관계자를 보내 이날 밤 브리핑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실종자를 꼭 찾아달라고 호소하며 가족들이 수색 현장에 직접 가서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사망자 가족들은 해경이 11시간 동안 물에 빠진 승객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국 어선이 생존자를 구조한 점 등을 지적하며 당시 현장 도착 시간과 수색 내용, 날씨 등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장례절차와 배·보상 등도 대책위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