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추자도 인근에서 실종된 낚싯배가 전복된 것으로 발견됐다. 20여명을 태운 이 낚시배는 출항 후 통신이 두절 돼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 시각 현재 4명이 구조된 가운데, 이들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 20여명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향하던 돌고래호(9.77t)가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2㎞ 해상에서 배가 뒤집힌 채 발견됐다.
그러나 뒤이어 해경에 의해 발견된 승선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신원은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17명은 실종된 상태로 계속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7시쯤 제주도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입항하기로 예정됐던 돌고래호는 출항 후 얼마 뒤 통신이 두절됐다.돌고래호는 추자도에서 22마일, 40km정도 떨어진 곳에서 통신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낚시어선인 돌고래호에는 선장과 승객을 포함해서 모두 21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배에 타고 있던 21명 가운데 선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밤 9시부터 현재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경비정 등을 통한 수색작업과 동시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새벽 0시35분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종합상황실에 꾸려졌다.
사고수습본부가 가동된 것은 지난해 12월1일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가 러시아 서베링해에 침몰한 사고 후 아홉 달 만다
다만 실종지역 해역의 해상날씨가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추자도 남쪽 바다의 물결은 2m, 최대 파고 3.9m를 기록하고 있다. 바람은 최대 풍속 초속 10.3m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사고 해역 인근에는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이튿날 오후부터는 2~4m로 바다의 물결이 더 거칠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