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오는 12월 지주와의 합병을 통해 한국시장 포트폴리오를 은행·증권 체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통해 SC은행과 SC지주의 합병을 예비인가했다. SC은행이 존속회사로, SC금융지주가 소멸회사로 합병한다.
SC은행은 예비인가와 함께 빠른 시일내에 합병 본인가를 신청해 합병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합병 목표일은 12월 1일이다.
한국SC측이 합병 본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는 법상 요건을 충족하는지를 심사해 인가 여부를 확정한다.
SC은행 관계자는 “예비인가가 예상보다 한 달 정도 늦어져서 합병 예정일도 함께 늦춰졌다”며“11월 말까지는 합병 작업을 마무리해 12월 1일 은행 체제로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사의 합병 추진은 SC그룹이 은행·증권으로 한국 비즈니스 구조를 단순화하고 핵심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SC지주는 핵심사업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9월 펀드서비스의 은행 통합을 진행했다. 지난 1분기 중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소비자금융 2개 자회사의 매각을 완료한 바 있다.
앞서 SC은행과 SC지주는 지난 5월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곳의 합병을 의결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SC지주는 은행과 그 자회사인 SC증권의 2개사 체제로 개편된다.
SC 관계자는 “은행업에 집중하는 구조를 통해 한국 비즈니스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사업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