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 포럼’에 참석해 침체에 빠진 대(對) 러시아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선다. 동방경제 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동방정책’의 일환으로 극동지역 개발 방안 논의를 위해 올해 신설됐다.
러시아는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극동개발부를 신설하고 선도개발지구와 자유항을 지정하는 등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동방 정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윤 장관의 이번 동방경제 포럼 참석을 계기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대러 수출 회복을 위한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대 러시아 수출은 201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상반기엔 자동차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62.5%나 급락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의 동방 정책으로 저개발된 극동 지역에 인프라, 제조, 물류 시장 진출 기회 요인이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무역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코트라 등 경제단체와 기업 등 약 40여개 기관에서 70여명이 민간 사절단으로 참여해 수출 촉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 단체와 기업들은 ‘수출 촉진 해외 민관합동 회의’를 열어 동방 정책으로 새로운 진출 기회가 생긴 대러 시장 수출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제8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및 1:1 상담회’를 개최, 기업 중심의 한러 경제협력 방안 논의와 대러 수출 촉진을 위한 맞춤형 상담을 실시한다.
한편 윤 장관은 동방경제포럼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2013년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동방정책을 연계하는 극동 개발 협력 방안을 제안, 극동 지역 개발에 우리 기업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