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최고 건축물] “3.67도 기운 경사벽체 고난위 시공 3차원 입체설계로 극복”

입력 2015-09-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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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

▲김진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 사진제공 롯데건설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부단한 노력으로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시공을 책임지고 있는 롯데건설의 김진 롯데월드타워 현장소장(상무)은 처음 현장을 맡았을 당시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김 소장은 지난 2010년 8월 13일 잠실제2롯데월드현장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건설현장 경험이 20년이나 되지만 5년 전 잠실현장으로 발령받았을 때는 초고층시공 경험이 전혀 없어서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각계 전문가들의 컨설팅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 부단한 노력으로 보충해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하면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초고층 빌딩인 만큼 코어월(중앙 구조물)과 커튼월(건물 외벽)의 시공이었다. 이 타워 코어월은 45~67층까지 동서남북 방향 각각 2.20~3.67도 기울어져 있고, 커튼월은 31~76층까지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0.13~5.5도 기울어져 있다. 공사 난이도가 일반초고층 건물에 비해 2배 이상 어렵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와 같은 경사로 코어월 경사벽체, 매층 철골 부재 크기 다양성, 좌·우·높이 다양한 변화에 따른 제작 및 설치의 어려움, 커튼월 유니트(unit)수가 전체 2만1000장 중 1만7000장이 똑같은 규격이 없는 등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당사 직원들이 수십 차례 기술 회의를 통한 3차원 입체설계를 진행해 부재 제작 및 설치의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지으면서 최초로 시도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초고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공사자재 양중이라고 생각한다. 양중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 가운데 타워크레인, 공사용 호이스트, 엘리베이터가 가장 중요하다. 건물의 형상이 경사로 올라가고 상부로 갈수록 바닥면적이 줄어들어 타워크레인 및 호이스트 설치가 어려워 건물 외부 공중에 매달아 설치하는 타입을 국내 최초로 설치해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후배들에게 ‘덕’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고서 주역에 나오는 말인 ‘자강불식 후덕제물’이라는 말이 있다. 모름지기 사람은 덕을 쌓고 인성교육을 우선으로 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후배 기술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며 덕을 앞세워 발전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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