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병원에서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10일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7일 40대 여성 A씨가 가슴수술을 받은 후 숨졌다는 유족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0일 광주 서구의 모 병원에서 성형외과 전문으로부터 가슴수술을 받았다.
이후 같은달 28일 오후 A씨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광주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30일 오전 11시 40분께 결국 숨졌다.
1차 부검결과 A씨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패혈증으로 말미암은 합병증)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패혈증의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다.
A씨의 유족은 수술에 참여할 수 없는 간호조무사가 수술실에 들어온 점 등을 이유로 의료과실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수술한 의사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이미 숨진 뒤 사실을 알았다"며 의료과실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 담당자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