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에서 “우리나라 전체 인적재난 사망자의 70%를 웃도는 교통사고와 관련한 안전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지난해는 1977년 이후 37년만에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000명 이하로 감소하는 성과를 나타냈으나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환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통안전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기본이고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보복운전 및 운전자 폭행 등 국민의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 법질서 위반에 대한 근절노력을 더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했다.
황 총리는 철도와 관련해서도 철도 시설 및 차량의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비소홀, 신호위반 등에 기인한 인재형 열차사고에 대해 운영자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철도역사내 에스컬레이터 사고 등 생활형 안전사고에 대비한 철저한 관리와, 스크린도어 전면설치 등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지하철 스크린도어 작업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이용자 안전과 더불어 작업장 안전도 철저히 챙겨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객선 안전과 관련해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여객선 지도감독 강화, 선사의 책임성 제고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러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안전정책들을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 안전처 등 관계부처는 현장의 안전관리실태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점검노력을 통해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