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내 다가구 주택 매입을 포기한 서울시가 2010년까지 장기전세주택를 수립, 2만3409호의 전세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5일 서울시가 발표한 ‘장기전세주택’계획에 따르면 이번 장기 전세주택은 저소득층 주거라는 기존의 임대주택 이미지와는 달리 중산층 및 실수요자를 겨냥한 26평형, 33평형, 45평형 등 중·대형 평형을 대상으로 한다. 장기 전세주택은 정부가 추진하는 매입주택 전세, 장기 비축형 임대주택과 마찬가지로 공공주택 재고량 증대를 통해 전세주택시장 가격조절 기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공급 물량은 2만4309호. 이는 2010년까지 서울시가 공급할 전체 공급물량 7만6000호의 32% 규모로 2010년 이후 공급될 예정인 재건축 매입임대활용분 2만0927호까지 포함할 경우 ‘장기전세주택’ 공급물량은 4만5236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선 올해에는 1971호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5월에 최초로 공급되는 송파구 장지 10, 11단지의 26평형 167호 등 419호를 시작으로, 6월 강서구 발산 3단지 33평형 281호 등 302호, 10월 강서구 발산 4단지 26평형 260호 등 349호, 11월 송파구 장지3, 4단지 26평형 75호, 33평형 166호, 은평뉴타운 26평형 409호, 33평형 251호 등 901호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을 새로운 주택제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택공급규칙'과 '임대주택법령'을 개정해 노령인구 등 유주택자도 자가주택을 매도할 경우 전세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또 신혼부부 등 거주 중심의 주택개념을 선도할 전략적 소비계층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