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7일 ‘4차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금융위는 글로벌 1위 기업만 살아 남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핀테크기업의 해외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가 확대되고 중국관광객의 알리페이 국내 결제 등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서비스간 무한 경쟁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핀테크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해외 진출의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한국형 핀테크 서비스가 글로벌 선두를 다투고 핀테크로 무장한 국내 금융회사가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 21일‘핀테크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 등 2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진웅섭 금감원장은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창의적인 상상력과 혁신기술이 있어야 한다”며“앞으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핀테크 지원에 금융회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우선 핀테크기업들이 요구하고 있는 금융권 공통 오픈플랫폼 구축을 추진되고 있어 핀테크 기업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은행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KB금융그룹은 26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대강당에서 생체인증기술을 KB금융 계열사에 소개하는 제2차 KB핀테크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농협은행도 26일 핀테크 오픈 플랫폼 모델링 협약식을 열고 20개 핀테크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핀테크 기업들은 농협은행이 배포한 금융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6월 핀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협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IQ Lab(원큐랩)을 개소했다. 원큐랩은 은행권 최초로 핀테크업체가 은행이 제공한 사무공간에 입주해 협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도 퓨처스랩을 통해 핀테크 기업을 전문으로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 운영 중이다.
금융권의 다양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외화내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핀테크 기업 대표는 “갖가지 핀테크 기업을 위한 행사들을 참여했지만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곳은 드물었다”며“잠깐 행사로 끝나지 말고 향후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