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하드웨어 디바이스 분야 최고 기술자였던 존 매코맥이 구글로 이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코맥은 구글에서 아라 프로젝트의 스마트폰 모듈과 손 제스처를 감지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연구하는 부서에 몸을 담게 됐다.
매코맥은 아마존이 스마트폰 ‘파이어’ 흥행에 실패한 이후 세운 하드웨어 개발 연구소 ‘랩 126’에서 6년 동안 근무했다.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 개발에도 참여했을 만큼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글이 아라 프로젝트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아라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액정 화면, 배터리 등 스마트폰 부품을 직접 조립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다. 당초 올해 연말까지 아라 프로젝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부품 간 결합 상태를 유지하는 전자영구자석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결국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구글은 제품의 조립식 유형에 맞게 부품을 교체할 때 자력을 방출하지 않고 부착상태에서는 다시 자석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 전자영구자석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드롭테스트에서 전자영구자석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부품이 분해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WSJ는 “매코맥의 이직과 관련해 당사자는 물론 아마존 측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