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쇼크] 글로벌 금융시장, 실체 없는 공포에 패닉...상승장도 하락장도 G2에 달려

입력 2015-08-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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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 1개월 추이. 출처=블룸버그

글로벌 금융시장이 실체 없는 공포에 요동치고 있다.

24일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을 늘려 장중 9%까지 폭락하며 아시아 주요 증시의 폭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오후 2시58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41%, 홍콩 항셍지수는 5%, 인도 센섹스지수는 4.02% 각각 급락 중이다.

중국발 공포에 주식과 원자재 가격은 급락하는 한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외환시장에선 엔화 가치와 미 국채 가격이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지의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 월가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젊은 트레이더들이나 투자가들은 금리 인상을 모르는 세대다. 그 미지의 세계가 언제 시작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매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발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그 단서를 기대했지만 결국 확인한 건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내부에서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 뿐이었다.

여기다 세계적인 주가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것이 21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 담당자 경기 지수(PMI)였다. 이 지수는 잠정치가 47.1로 악화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강행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중국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불안감이 중국 증시를 더욱 끌어내렸다. 경제지표를 중시하는 서구 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21일 미국 다우지수는 530포인트나 떨어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1년 8월 이후 4년래 최대폭이다.

설상가상, 중국 톈진 항만 대폭발 사고로 화학 물질 · 신경 가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이어 산둥성에서도 새로운 폭발 사건이 발발, 여기다 한반도의 긴장감까지 더해지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다.

투자심리 악화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일요일인 23일 연기금의 주식 투자를 허용한다는 추가 증시 부양책을 긴급 발표했다. 개인 투자자가 주도하는 중국증시에 최대 1조 위안에 가까운 장기 자금이 투입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시장은 정부의 부양 노력보다는 경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바심에 더 주목했다. 시장의 구조 개혁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님을 일깨우 듯 ‘매도’로 답하며 관제 증시에 대한 거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반등의 계기는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같은 상황으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되는 것이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철회된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뉴욕 증시를 비롯해 세계 증시가 도미노처럼 반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에 달린 셈이다.

현재 중국발 쇼크의 희생양은 신흥국이다. 서구 쪽은 신흥국 만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문제의 근원은 중국이다. 충격의 진원지인 중국 경제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수출 의존에서 내수 주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를 초래하고 있다. 또한 지방 정부와 국영 기업이 안고 있는 막대한 부채도 시한폭탄이다.

도시오 이쓰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구조적 악화는 슬로우 모션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중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당장 발발할 가능성은 낮다”며 “여러 국가의 경제 위기를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신흥국을 한데 묶어 논해선 안되며, 국가별 영향을 냉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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