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메르스 피해지역민 치유와 화합 나선다…추경예산 40억원 투입

입력 2015-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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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사업 통해 지역 문화시설·어린이집 등 문화예술프로그램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됐던 문화예술단체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메르스 피해 지역의 문화예술 소비 심리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추경예산 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24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 추경예산은 △메르스 피해 지역의 어린이집·유치원 등 아동보육 및 교육시설 △박물관·미술관·공연장·고택 등 문화 공간의 찾아가는 공연예술프로그램 △작은 음악회·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문화가 있는 날을 더욱 풍성하게 꾸밀 계획이라는 게 문체부 측 설명이다.

문체부는 먼저 주요 메르스 피해 도시를 6개 내외로 선정, 음악치료공연·대동화합문화예술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메르스로 지친 시민들의 치유와 화합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경기도 용인시 용인여성회관과 주변 큰어울림마당에서 한의학과 음악을 접목한 오행 음악 치료·약선 약차를 통한 음식 치료·한약재를 이용한 향기 치료 등으로 구성된 복합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추경예산 19억원을 투입하고 메르스 감염에 취약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의 잇따른 취소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동극 전문 문화예술단체의 경영난 해소를 도울 계획이다. 또 미래 문화소비계층의 문화예술프로그램 관람 기회를 넓히기 위해 전국 아동 보육 및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직장 내 어린이집 중 평택시 동화어린이집·안산시 고대안산병원어린이집 등을 찾아간다”면서 “9월부터는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380곳을 선정해 시설의 여건·아동의 연령 등을 감안한 인형극·연극 등 맞춤형 공연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전국 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던 ‘작은 음악회’를 박물관·미술관·고택 등으로 확대,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에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나아가 문화가 있는 날 참여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금호아시아나그룹·코레일 등의 기업과 함께 지방 문화시설을 방문하는 ‘문화나들이’ 프로그램과 광장 콘서트 등 특별기획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 투입이 메르스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문화가 있는 날의 참여를 높이는 한편,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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