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상장사의 주가는 영업이익보다 매출에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25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과 주가의 연관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거래소의 분석결과를 보면 상반기 실적 호전법인 대부분이 주가 상승효과를 얻었고, 수익률 역시 시장 평균값 대비 초과 상승했다. 무엇보다 기업의 주가상승에 영향을 주는 실적은 영업이익보다 매출액이 소폭이지만 더 큰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은다.
조사대상 상장사 가운데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곳은 절반에 가까운 292사. 이들 기업의 주가는 전년 대비 평균 43.86% 상승했다. 이는 시장평균 대비 17.12%포인트 초과 상승한 수치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사 311사의 주가는 평균 39.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초과수익률은 13.01%포인트로 매출 증가사의 초과상승률(17.12%p)에 비해 소폭 낮았다. 순이익이 증가한 324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과 초과상승률 역시 각각 40.10%와 13.36%포인트로 이 역시 매출액 증가 기업에 못 미쳤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59개사는 주가와 주가 초과상승률이 높았다. 이들의 주가는 평균 55.17% 상승했고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무려 28.43%포인트에 달했다.
반대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333사의 주가는 평균 11.7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 총 705사 가운데 결산기 변경과 분할․합병, 제출유예, 신규상장법인 등 전년 동기 실적 및 주가의 비교가 불가능한 80사를 제외한 625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적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책정했고,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부터 지난 20일까지를 기준으로 삼았다.